경기침체엔 술?… 지난해 주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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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09 12:32
입력 2009-11-09 12:00
경기침체 때문에 술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주세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세 전체 증가폭은 둔화됐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157조 5000억원으로 2007년 153조 1000억원에 비해 2.9% 늘었다. 지난해 증가율은 2005년 9.3%, 2006년 8.2%, 2007년 17.5%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세 내역을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43조 8000억원), 법인세(39조 2000억원), 소득세(36조 4000억원) 등 3대 세목이 119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11조 9000억원·7.6%), 개별소비세(4조 5000억원·2.9%), 교육세(4조 2000억원·2.7%), 주세(2조 8000억원·1.8%) 등이 뒤를 이었다.

펀드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는 데도 증권거래세는 2007년에 비해 19.6%, 보석·골프용품 등 사치품에 붙는 개별소비세는 12.8% 각각 줄었다. 생활고 탓에 술이 잘 팔리면서 주세는 25.1%나 늘었다.

세무서별로는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남대문세무서가 10조 8000억원의 실적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세수의 6.9%, 서울의 19.4%에 해당하는 세수다. 소득세(3조 2000억원), 법인세(6조 3000억원), 종부세(2000억원)도 전국 1위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5조 7000억원(35.4%), 경기 17조 1000억원(10.9%), 울산 8조 3000억원(5.3%)의 순서였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세수는 76조 7000억원으로 전체 세수의 48.7%를 차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1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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