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디로] “원안 고수나 원안+a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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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05 12:40
입력 2009-11-05 12:00

연기군 주민·시민단체 반응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로드맵 발표와 관련,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기군 주민들은 “행정도시 건설 원안을 훼손한 어떤 도시건설 계획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원안 고수’ 또는 ‘원안+α’안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기군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4일 “대통령은 법을 안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세종시특별법이 잘못 제정됐다면) 미디어법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게 무슨 민주공화국이냐. (정부에서) 이 말뜻이나 아는지 모르겠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홍석하 세종시 정상추진 연기군주민연대 사무국장은 “행정기능을 빼면 이는 곧 행정도시 백지화다. 행정부처를 줄이는 축소안도 주민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번 수정안은 민심을 달래보려는 정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대전·충남·북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금홍섭 공동 집행위원장은 “2005년 만들어진 세종시특별법은 이미 자족기능이 보강된 것인데 이제와서 무슨 보강론이냐.”면서 “이런 민심달래기식으로 졸속도시를 만들면 인근 대전·청주 인구만 빨아들이는 ‘골치아픈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순하(58) 연기군 근남면이장단 협의회장은 “행정도시 원안을 절대 손대서는 안 된다.”면서 “행정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로 건설되면 연기지역을 전부 봉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명의 금남면 이장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상경집회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1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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