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성산산성서 신라목간 31점 추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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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8 12:40
입력 2009-10-28 12:00
경남 함안에 위치한 성산산성(사적 67호)은 국내 최대의 목간(木簡·글씨를 쓴 나무판) 출토 지역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1991년부터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 산성에서는 최근까지 총 246점의 목간이 나왔다. 국내에서 전체 발굴된 목간 500여점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국립가야문화연구소는 27일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현장에서 목간 31점과 자연유물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목간들은 6세기 중엽 것으로, 앞서 출토된 것들과 마찬가지로 신라가 이 산성을 축조할 때 여러 지방에서 보내온 식량·물품에 붙어있던 꼬리표였다. 여기에는 ‘仇利伐(구리벌)’, ‘及伐城(급벌성)’ 등의 지명과 ‘稗(패)’, ‘稗麥(패맥)’ 등 피와 보리 같은 곡물명이 대부분 기록돼 있다.

또 이번에는 네 면 모두에 글씨를 쓴 목간이 처음으로 출토됐다. 거기다 부엽공법(敷葉工法·나뭇잎·가지 등을 깔아 기초를 다지는 토목공법) 구간에서 목간·토기 등과 더불어 동물뼈, 조가비, 씨앗 등 자연유물 600여점도 함께 발견됐다.

연구소 이성준 학예연구사는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일부 저수지 등에서 퇴적된 목간이 우연히 발굴되는 정도지만, 성산산성은 부엽공법 구간에 목간을 재료로 넣었기 때문에 출토량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10-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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