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도 53%… 마지노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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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4 12:40
입력 2009-10-24 12:00

아프간전 발목 9개월새 25% ↓… 50년간 가장 가파른 추락

‘오바마의 추락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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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설문 결과 올 3·4분기(7~9월)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53%까지 떨어졌다고 더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입성 당시인 9개월 전보다 25% 떨어진 수치다. 지난 50년 이래 가장 가파른 추락세일 뿐 아니라 재선 승리를 위협하는 마지노선에까지 치닫은 것이다. 임기 초기의 대통령에겐 바닥에 가까운 수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국민들과 반대파의 불신과 맹공이 날아드는 지점은 오바마가 스스로 ‘필요한 전쟁’이라고 규정한 아프가니스탄전 파병 결정과 관련해서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 안보정책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바마는 아프간전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미군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백악관은 그만 당황하라.”고 일성을 날렸다.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분명한 임무를 수행할 병력을 보내는 데도 실패했으며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해치고 적들의 용기만 북돋우고 있다.”고 백악관의 신경을 긁었다.

그러자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체니 전 부통령이 말한 ‘당황함’을 오바마는 ‘진중한 책임감’이라 부른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 진지하게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보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과오를 넌지시 겨냥했다.

“떨고 있냐.”는 비아냥에 직면하게 된 오바마 정부는 수주 내 아프간전 파병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새달 7일 아프간 결선투표 전에 내놓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그러나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 요구한 4만명 증파는 민주당 내 불화나 전쟁 피로감에 젖은 국민여론 때문에 정치적으로 위험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10-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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