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상증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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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4 12:40
입력 2009-10-24 12:00

GM대우에 4912억 지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4912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선물환(50억달러)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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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GM이 오는 28일까지 유상증자액 4912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 등 다른 주주들이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GM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과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면서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GM의 GM대우 신주권 전액 매입 결정은 산은이 ‘증자 참여 불가’를 고수하는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결정으로 GM의 지분율은 50.9%에서 70.1%로 대폭 올라갔다. 산은의 지분율은 27.9%에서 17%로 크게 줄었다.

스즈키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지분은 각각 6.8%, 6.0%로 떨어졌다. 산은은 지분율이 크게 줄면서 향후 GM대우에 대한 경영권 참여 등 영향력이 위축되게 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GM이 GM대우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에서 산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GM대우의 경영위기가 심화될 경우 GM에 쏠릴 ‘책임론’에서도 비켜갈 명분도 찾았다. 일각에서는 GM이 GM대우에 대한 경영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떼고’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정부 관계자는 “GM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GM대우 실권주 100%를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GM대우가 위기에 빠질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2대 주주 산은이 비난 여론에 직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GM대우의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구조가 탄탄해지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 여력도 강화되는 등 ‘부수 효과’도 GM이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은은 GM의 유상증자에 대해 일단 GM대우 유동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추가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불가(不可)’ 방침을 고수했다. 또 라이선스 이전, 장기물량보장, 경영참여 등 기존 요구 조건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선물환 계약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최재헌기자 tomcat@seoul.co.kr
2009-10-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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