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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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2 12:00
입력 2009-10-22 12:00

DTI규제 확대 영향 대부분 1순위서 청약 마감… 개발 초기 영종하늘도시 6개단지는 모두 미달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나는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신규 분양주택시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서는 1순위에서 모든 건설사가 미분양됐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마다 1순위에서 대부분 마감되는 등 청약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광장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44대1, 최고 11.52대1을 기록하면서 모든 평형에서 마감됐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3.3㎡당 분양가가 2499만원이나 돼 1순위 마감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몇 년 동안 신규 분양 아파트가 없었던 데다 입지여건, 경기회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인천 청라지구 분양도 예상 외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청라지구에서는 3개 업체가 2520가구를 동시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유보라 101.97㎡는 지역우선공급에서 무려 2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는 서울 힐스테이트 아파트 청약자는 대부분 실수요자이지만 청라지구 아파트는 투자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기존 주택에 DTI 규제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양시장을 낙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6개사가 8851가구를 분양하는 영종하늘도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종하늘도시는 이날 7486가구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고작 1815명이 청약, 5개 업체 6개 블록 모두 미달됐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만 1628가구 분양에 822명이 접수, 50%를 넘겼을 뿐 다른 지역은 모두 청약률이 10~20% 수준이었다. 발전 가능성은 높지만 개발 초기라 실수요보다는 투자 성격이 강한 곳이라는 평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신규 분양시장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양도소득세 감면과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낮은 분양가, DTI 규제 제외 등의 호재로 당분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역적으로 차별화 현상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10-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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