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정국 대선결선투표 소용돌이
AFP통신은 19일 유엔 선거감시단의 말을 인용, “아프간 대통령 선거 재검표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카르자이와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놓고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카르자이 후보측이 재검표 결과에 상관없이 1차 투표의 승리 결과를 밀어붙일 태세여서 파문이 예상된다. 유엔 지원 아래 재검표 작업을 실시한 선거감독기구 선거민원위원회(ECC)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시한 대선 투표를 재검표한 결과 130만표가 무효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의 득표율은 55%에서 48%로 낮아졌고 압둘로 후보는 28%에서 32%로 올라가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앞서 ECC는 210개 투표소에서 나온 표를 무효처리했다고 발표한 뒤 “이 선거구들에서 명백한 부정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IEC)에 해당 표를 무효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ECC가 수십만표를 무효 처리했으며, 카르자이 후보와 압둘라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르자이 후보 측은 18일 “대선 재검표 과정에서 외국의 간섭이 있었다.”면서 “재검표 결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들이 계속 결선투표를 거부할 경우 아프란 정국은 다시 수렁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