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 군인·경찰 다 이뤄 행복”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10-19 12:26
입력 2009-10-19 12:00

공군대위 출신 박수영씨 여순경으로 제2의 인생

“어릴 적 꿈이었던 군인과 경찰을 다 이루었으니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공군 대위 출신인 박수영(32)씨가 최근 발표된 울산지방경찰청 순경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미지 확대
박수영
박수영
●7년동안 정보장교로 근무

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공군에 입대해 이듬해 소위로 임관했다. 지난해 1월 대위로 전역할 때까지 7년 동안 대구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했다.

박씨의 아버지는 예비역 공군 준위, 남동생은 현역 공군 부사관으로 공군가족이다.

박씨는 “군인이 어린 시절 꿈이었던 데다 활동적인 성격과도 잘 맞아 군생활이 즐거웠지만 시민과 접촉하며 봉사할 기회가 적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경찰입문 배경을 밝혔다.

박씨는 또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역하자마자 바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각종 법률과목과 수사기법 등이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어차피 공부는 똑같다.’는 집념을 갖고 1년8개월여 동안 책과 씨름한 끝에 16일 발표된 순경 합격자 발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24일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고 내년 4월 울산지역에 배치돼 ‘경찰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계급은 중요치 않아… 새로 시작”

전직 군 간부가 직업경찰관의 가장 아래 계급인 순경으로 출발하는 데 대해 박씨는 “각자의 역할이 있을 뿐 계급은 중요하지 않다.”며 “군 장교 때의 책임감은 유지하되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군 복무 시절의 특기를 살려 경찰에서도 정보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박씨는 “당분간은 경찰의 기본을 배우는 데 매진한 뒤 기반이 갖추어지면 여성의 진출이 적은 정보분야에서 경찰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씨는 “장교 출신으로 순경시험을 준비하려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군 장교 경험도 유용하게 활용하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10-19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