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대통령 초청”… 靑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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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19 12:28
입력 2009-10-19 12:0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종락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한국, 일본, 슬로바키아 순방에 앞서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사례를 들면서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 같은 방북 초청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순방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다음 단계에 일어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은 최근 들어 갑자기 유화국면(charm phase)에 들어섰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평양에 갔다.”며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한·중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미 행정부 쪽에 전달했는데 미국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며 “그러나 만남을 위한 만남은 안 된다. 특히 정치적 전술적 고려를 깔고 진정성이 없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2012년 4월 이양하기로 예정돼 있는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 원만하게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최종 전환결정은) 2012년의 상황이 어떨지에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작권 합의 내용에는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기 이전에 (한반도의) 정치적 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명백한 결정을 하도록 매우 분명하게 돼 있다.”고 밝혀 전작권 전환시점의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치·안보상황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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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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