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로 쓴 한글과 우리문화 가치
수정 2009-10-10 12:00
입력 2009-10-10 12:00
【 한글 피어나다 】정해왕 글 이수진 그림 해와나무 펴냄
조선은 중국과 다른 말을 사용했지만,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어로 쓰고 표현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차용해 글자 표현을 하듯이 신라 때에는 한자를 이용해 이두나 향찰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종대왕이 1446년 집현전 학자과 함께 한글을 ‘발명’했다.
‘한글 피어나다’(정해왕 외 글, 이수진 그림, 해와나무 펴냄)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한글과 우리 문화의 참된 가치를 알려준다.
조선시대에는 한자를 익혀야 하는 문제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영어를 배워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한글의 귀중함을 깨닫는 것은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지엄한 임금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당시 지식인이나 벼슬아치들은 한글 사용을 반대했다. 한글은 그 이후 핍박을 받다가 16세기 한글 문학이 태동하면서 개화했고, 18세기 조선의 한글문학 전성기를 거쳐 국가의 공식언어가 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때다. ‘한글’이란 이름은 일본 강점이 시작되던 1910년 주시경 선생이 고쳐 부르게 됐다. 세종은 한글을 훈민정음이라고 불렀고, 당시 지식인들은 언문이라고 비하했다.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로 5000년 역사에 빛나는 우리 최대의 발명품인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겠다. 1만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9-10-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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