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진 안되는 ‘항원검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09-09 00:32
입력 2009-09-09 00:00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 확진여부를 판별할 수 없는 ‘인플루엔자 항원검사’(RAT)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신종플루 급여기준’ 설명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는 확진검사에 해당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감별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치료와 격리조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신종플루 확진검사 급여기준에는 리얼타임 RT-PCR, 컨벤셔널 RT-PCR, 멀티플렉스 RT-PCR 등 3가지 방식만 규정돼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일부 거점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간이검사’나 ‘신속검사’라고 소개하며 확진검사를 대신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감이 커진 병원 방문자들도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2~5일 걸리는 RT-PCR보다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이유로 종종 검사 신뢰도나 급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항원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항원검사는 콧물 등을 채취해 인플루엔자A 또는 B바이러스의 항원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2만원 정도의 검사비만 내면 1시간 이내에 현장에서 검사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도 일반 계절독감과 구분되지 않고 음성으로 나온다 해도 신뢰도가 낮아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배제할 수 없고 확진을 위해서는 RT-PCR 방식의 검사를 다시 해야 돼 오히려 검사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보건당국 조사결과 9월 들어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2014명 추가됐다고 8일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30일 집계된 확진환자수(1223명)보다 65%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달 4일에는 하루 만에 확진환자 수가 615명 늘어나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누적 감염자 수는 7일 기준으로 6184명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9-0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