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들 지친 몸과 마음 음악으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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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25 01:00
입력 2009-08-25 00:00
밴드를 결성해 신병 수료식 때마다 군의관에서 로커로 변신하는 육군 대위가 있다. 주인공은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군의관 홍준화(31·군의 38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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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4일 “의술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서도 훈련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어 신교대에서 밴드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지난 4월 임관한 홍 대위는 한달여 만에 신교대대 조교 8명과 함께 음악밴드 ‘열쇠’를 결성했다. 밴드 명칭도 5사단 애칭인 ‘열쇠부대’에서 착안했다. 매주 신병수료식 전야제에 ‘작은 음악회’라는 특별 이벤트로 무대에 선다.

그의 밴드 결성은 5주 동안의 혹독한 훈련을 끝내고 ‘진짜 군인’으로 태어나는 신교대 훈련병들을 축하해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밴드 장비도 모두 자비로 사들였다. 홍 대위는 기타를 연주하고 부인 성가연(31)씨는 키보드를 담당하며 남편을 후원한다.

훈련병이면 3차례 걸쳐 이수해야 하는 51㎞ 행군에서 홍 대위는 더욱 돋보인다. 통상 행군 때면 군의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에 탑승한다. 그러나 홍 대위는 청진기를 목에 걸고 훈련병 대열 맨 뒤에서 함께 걸으며 땀을 흘린다. 불상사에 대비해 훈련병들을 일일이 관찰하고 즉석에서 문진을 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때문에 홍 대위의 ‘행군 마일리지’는 비슷한 시기에 전입한 장교들보다도 많은 400㎞가 넘었다. 사격, 수류탄, 화생방, 각개전투 등 야외 교육훈련에도 어김없이 동행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09-08-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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