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성적 공개, 내신 거품 막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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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18 00:54
입력 2009-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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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국 중·고교 학생들의 1학기 내신 성적이 학교 정보공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괄 공개됐다. 성적 산출이 늦어진 서울지역 20여개 학교가 빠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학교 성적이 인터넷에 올려졌다. 올 연말에는 이번에 제외된 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의 2학기 성적이 모두 공개된다. 어렵게 첫 단추를 낀 학교성적 공개가 신뢰받는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이번 학교성적 공시로 학생·학부모들은 과목별 전체평균과 표준편차를 학년별로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됐다. 개인별 성적 수준은 물론, 성적분포와 시험 난이도가 다른 이웃 학교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잘만 되면 중학교의 경우 시행을 앞둔 고교선택제와 맞물려 큰 효과가 예상된다. 고교의 경우도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실시할 전망인 만큼 성적 향상을 위한 학교간 경쟁과 분발도 예상할 수 있다. 객관적이고 엄정한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이다.

이번 성적 공개를 둘러싸고 교육현장에선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자칫 ‘학교 서열화’로 변질될 가능성이나 ‘성적 부풀리기’의 잘못된 시행에 대한 걱정들이다. 입학사정관제 대학입시에 오용되지 않도록 단순 서열화를 적극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성적 비교우위를 드러내기 위한 내신성적 부풀리기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터무니없는 내신 부풀리기가 적발될 경우 시도교육청을 통해 엄하게 제재하도록 하는 법적 토대를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9-08-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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