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쉼터로 이용을” 80억 땅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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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12 00:00
입력 2009-08-12 00:00
“누님의 뜻에 따라 이 땅을 서울 강서구에 기증합니다.”

최근 유명을 달리한 부산 시민이 서울 시민을 위한 휴식처로 써달라며 8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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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가 고 정차점씨의 뜻을 기려 ‘나눔의 숲’에 세운 기념비.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가 고 정차점씨의 뜻을 기려 ‘나눔의 숲’에 세운 기념비.
강서구 제공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 1월 노환으로 숨진 고(故) 정차점(81)씨.

11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정씨의 남동생인 점갑(58)씨와 여동생 덕선(63)씨는 지난달 27일 ‘고인의 뜻’이라며 강서구 개화산 임야 4만 49㎡를 기부했다. 이 땅은 평생 부산에서 살아온 정씨가 1974년 11월 매입한 것으로, 공시지가로 28억여원이지만 일반 공원부지 보상액으로 환산하면 8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점갑씨는 “평소 누님은 개화산 땅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도록 강서구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번 밝혔다.”면서 “아무쪼록 누님의 뜻처럼 개화산이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난 6일 정씨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자 이곳을 ‘나눔의 숲’으로 이름 짓고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새겨진 기념비와 육각정자를 설치했다.

하해동 공원녹지과장은 “정씨가 기부한 토지는 많은 주민이 개화산을 찾기 위해 지나는 곳으로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개화산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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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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