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국산폰으로 북미 홀렸다
수정 2009-08-12 00:00
입력 2009-08-12 00:00
2위는 LG전자(1070만대)로 시장점유율 22.6%를 기록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47.3%로 절반에 육박한다. 3위는 모토롤라(17.3%), 4위는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의 림(12.2%)이었다.
세계 1위인 노키아는 북미 시장에서는 유독 죽을 쓰고 있다. 점유율이 2007년 10.5%에서 지난해 8.7%로 내려앉았고 올 1분기엔 7.9%, 2분기엔 다시 6.8%로 떨어졌다.
한국 휴대전화가 북미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토대로 철저한 ‘맞춤형전략’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전에 소비자 패턴조사를 통해 미국·캐나다인들이 문자메시지, 이메일, 음악기능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PC자판처럼 문자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쿼티폰’을 비롯한 메시징폰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2분기에 북미시장에서 판매한 휴대전화의 절반 이상(520만대)은 메시징폰이다. LG전자는 또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과 ‘문자 빨리 보내기 대회’ 등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도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업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북미 지역 소비자들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메시징폰과 터치폰을 잇따라 내놓은 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를 후원한 것도 미국인들에게 휴대전화 제조업체로서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9-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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