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이란 시위대 변호사 7명 피살”
수정 2009-08-08 00:42
입력 2009-08-08 00:00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7일 이란의 소식통들을 인용, 이번주 이란 타브리즈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5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북서지역에서 벌어졌던 대선 후 시위 가담자들을 변호해 왔다.
이 가운데 3명은 사회 안전을 저해하고 반체제 행위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각각 3년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혔다. 수감돼 있는 동안 폭행에 시달렸고 결국 숨졌다. 가족들에게 인계된 시체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지역의 명망 높은 변호사로 꼽히는 나머지 2명은 마약을 소지했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처형됐다. 이란 동부의 마슈하드에서도 변호사 2명이 마약 거래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한 소식통은 “어떤 변호사가 아편 거래를 하겠느냐.”면서 “정부가 변호사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헤란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마슈하드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삼촌을 구하기 위해 시위대 변호를 포기했다. 그는 “기존 변호도 포기하고 앞으로도 시위대는 변호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8-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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