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항 물류비상
수정 2009-08-08 00:44
입력 2009-08-08 00:00
예인선 노조 파업돌입… 하역·선적 중단
국토해양부와 부산·울산항만청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예인선과 인근 항만의 예인선을 긴급 동원해 예인작업을 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과거 운송화물연대 파업 때처럼 항만 물류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예인선(Tug Boat)은 1000t 이상의 대형 선박을 부두에 안전하게 대고 떼도록 하는 작은 배다.
민주노총 전국항만예인선지부 울산지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울산항 8개 부두와 SK에너지, 에쓰오일 부두 등에서 배를 붙이고 떼는 업무를 중단했다. 울산항 예인선 노조에는 예선사 4곳(예인선 29척, 선원 137명) 중 3개사의 26척과 선원 118명이 가입해 있다.
예인선 노조의 갑작스러운 총파업으로 울산항 앞바다의 11개 정박지에서 이날 접안 및 이안을 하려던 중·대형 유조선 등 31척의 예인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울산항만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예인선 3척과 인근 포항·마산 등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오후 늦게까지 모두 9척으로 예인작업을 해 28척을 예인했다. 울산항만청은 목포·군산 등에서 예인선 7척이 8일 오후까지 추가 지원되면 예인선 가동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 전국항만예선지부 부산지회도 이날 오전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오전 11시40분쯤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부산항 전체 예인선 32척 가운데 14척이 예인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산·울산항 예인선 노조는 노조 활동을 위한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설치, 특별성과급 지급 등의 기본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노사 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두 예인선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을 결정했다. 특히 부산항 예인선 노조는 6개 회사 노사 대표가 공동으로 기본협약 협상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인 예인선협회는 기본협약과 관련해 선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선사와 노조 대표가 개별협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예인선 노조는 전국 항만 6곳에 결성돼 있다. 부산·울산·여수·마산항은 민주노총 산하이고 인천·평택항은 한국노총 소속이다.
부산·울산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2009-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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