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극적 타결] 정리해고자 474명만 살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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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7 01:18
입력 2009-08-07 00:00

영업직군 신설… 1년간 전직지원금

■ 노사합의 주요 내용

쌍용차 노사는 핵심쟁점인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52%(502명)는 회사를 떠나고, 나머지 48%(474명)는 남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은 희망퇴직이나 분사 방식으로, 남는 사람은 무급휴직을 하거나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 비율이 당초 회사 측이 최종안에서 제안했던 40%에서 48%로 8%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소속으로 남는 인원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측도 대상자 중 52%에 대해 희망퇴직과 분사로 정리해고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결국 ‘전원 고용’ 원칙을 고수해 온 노측이 회사 측 최종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셈이다. 다만 분사와 영업직 전환의 구체적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영업직 전직을 위해 영업직군을 신설하고 전직 지원금(월 55만원)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근로조건으로 근무토록 했다.

또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희망퇴직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공평하게 복귀 또는 채용하며 ▲무급 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 정부, 지역사회, 협력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취업 알선, 생계안정 등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하고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뤄지는 경우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i@seoul.co.kr
2009-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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