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습] 안보부처 집중 테러… 공격시기도 미묘
수정 2009-07-09 01:00
입력 2009-07-09 00:00
의심받는 北 배후설
정보당국은 8일 이번 사이버 테러의 공격 시점, 동시다발적인 국가 기관 공격 등을 분석할 때 배후가 북한 해커부대 등을 비롯해 ‘특정 조직’이나 ‘국가 차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주요 안보부처들도 같은 시간 동일한 유형의 공격을 받았다. 미 정보당국도 한국을 경유해 미국을 공격 목표로 삼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해커부대 등이 대미·대남 관계가 험악해지는 상황에서 한·미 주요 기관에 사이버 테러를 가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정원은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이번 공격이 악성 코드를 만들어 유포한 뒤 다수의 ‘좀비 PC(사용자 이외의 다른 사람에 의해 원격 조종되는 컴퓨터)’까지 확보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됐고, 국가기관 홈페이지를 동시다발로 공격한 점을 꼽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 군과 주한미군 전산망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늘고 있다. 지난 1~3월에는 한·미 군 장성 및 주요 직위자들에게 해킹 메일이 집중 발송된 사실이 포착돼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북한 해커부대의 사이버 테러 기술은 일류급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사이버전 요원은 해커부대와 사이버심리전 부대 등을 합쳐 50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알려진 총참모부 정찰국 소속의 기술정찰조 소속 인원이 2배 정도 늘었다. 또 중앙당 산하 조사부와 통일전선부에 각각 50여명의 요원이 배치돼 인터넷으로 남한 자료를 수집하고 여론 동향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아이피(IP)를 역추적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배후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기무사가 보안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군사기밀 절취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육·해·공군과 기무사의 침해사고대응팀의 보안·감시 수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09-07-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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