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벽 연장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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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23 01:00
입력 2009-06-23 00:00

8월말까지 1~2시간 늘리기로, 소상공인 “국회항의·집회 고려”

대형마트 일부 점포가 8월 말까지 영업시간을 1~2시간 늘려 새벽까지 영업하기로 했다.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영업에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은 국회 상정조차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공격 경영’이 이어지는 셈이다. 슈퍼마켓연합회와 자영업자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반발하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바캉스족들이 심야에도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수도권과 강원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연장영업을 하기로 했다. 평소 오후 10~11시에 문을 닫던 점포들이 최장 자정까지 문을 연다.

이마트 중에서는 이문점·여의도점·수서점·신월점·안성점 등 수도권 9곳과 강릉점·속초점·태백점·양산점·포항점·진주점 등 수도권 이외 지역 18개 점포에서 1시간씩 영업시간을 늘린다.

홈플러스 점포 중에서는 김제·논산·계룡·조치원·파주 문산·안산 선부·부산 감만·밀양 등 21개 점포가 1시간씩 문을 늦게 닫는다. 거제·구미·영도·마산·신내·김포 등 6곳은 1시간 일찍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강변점·서현점 등 21개 점포가 자정까지 폐점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월드점·구리점 등 29개 점포는 새벽 1시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의 행보는 영업시간 단축·강제휴무·상품품목 차별화 등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대형마트에 요구하는 목소리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슈퍼마켓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소상공인의 목소리는 대형마트 상권 속에서 ‘틈새’를 만들어 달라는 것인데, 오히려 대형마트의 공세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국회 항의방문과 집회 등 대책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6-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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