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론 싸고 친이계 분화
수정 2009-06-23 00:48
입력 2009-06-23 00:00
친이 내부는 당·정·청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국정기조 전환까지 요구하는 강경파와 “대통령을 흔들지 말라.”며 청와대를 옹호하는 온건파로 나뉜다.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지난 21일 쇄신론을 재점화하자, 22일에는 쇄신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이 초선 48인이 별도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의원은 “청와대를 세게 압박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면서 “무조건 다 바꾸자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본 21’의 쇄신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내부 분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단 유보했다. 대신 초선 48인은 오는 25일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나성린·신지호·이범래 의원 등이 주도하는 ‘선진화를 위한 초선 모임(선초회)’도 조만간 강경파 주도의 쇄신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명파 7인을 비롯해 강경파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 쇄신특위가 제시한 시한인 6월말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전날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쇄신 처방’ 일면이 드러난 만큼 좀 더 지켜 보겠다는 것이다. 성명파 7인 가운데 한명인 김용태 의원은 “이번 인사로 쇄신의 물꼬를 봤다.”고 긍정 평가한 뒤 “이젠 쇄신의 한 축인 당도 명확하게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06-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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