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대학에 스파이 양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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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22 00:42
입력 2009-06-22 00:00
“‘스파이의 요람’ 미국 대학으로 오세요.”

정보요원 부족에 시달려온 미 정부가 대학에서 스파이를 키워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정보요원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대학에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장교를 키워 내는 학생군사교육단(ROTC)과 비슷한 기능을 도맡게 된다. 데니스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은 의회에 보낸 자료를 통해 “이미 수준높은 언어 및 문화적 지식을 가진 학생들을 정보당국의 업무에 맞게 가르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은 중동과 서남아시아의 테러, 범죄집단에 침투할 요원을 찾느라 진을 빼왔다. 새 훈련 프로그램은 인종·문화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새로운 세대의 ‘스파이’를 길러내 정보당국의 욕구불만(?)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정부는 이미 2010 회계연도 정보기관 예산에 정보기관들의 긴급한 요구에 맞는 연구과정을 확대·신설하는 대학에 제공할 보조금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요원 양성 과정에서는 외국어 수업과 특정 과학·기술 분야 연구 등도 이뤄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6-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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