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딸도 스위스 유학
초등학교에는 재학기록도 남아 있다. 유학 시기는 오빠인 3남 정운과 겹치며, 학교도 정운이 다녔던 공립중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다. 남매는 베른에서 함께 살면서 유학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는 ‘영순(英順)’이라는 설도 있으며,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저서에서 ‘여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정은 차남 정철, 정운과 같이 고영희(2004년 6월 사망)씨가 생모이며, 1987년에 태어났다는 사실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후지모토는 김 위원장의 딸이 9월26일에 태어났다고 책에서 밝혔다.
학교 재적기록을 보면 예정은 ‘정순’이란 이름으로 초등학교에 다닌 데다 1988년 1월1일 태어난 것으로 적혀 있다. 북한대사관이 입학 수속을 했고, 문씨라는 여성이 통역을 했다. 예정은 1996년 4월23일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 보충학습반에 들어간 뒤 1997년 8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반으로 옮겼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친 2000년 7월까지 기록이 남아 있지만 학교를 그만둔 날짜는 비어있었다. 예정은 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인 2000년 말쯤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했다는 게 외교 소식통의 말이다.
초등학교의 교사에 따르면 예정은 ‘북한 외교관의 딸’이라면서 학교에 다녔다. 등하굣길에는 모친이 아닌 여러명의 여성이 교대로 동행했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주변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등 보통 학생과 다른 취급을 받았다. 이 교사는 “과보호라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hk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