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부엉이바위로 내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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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03 00:54
입력 2009-06-03 00:00

김근태 前장관, MB에 호소문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을 냈다. ‘국민을 부엉이 바위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는 제목이다.

김 전 장관은 호소문에서 “부엉이 바위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짙은 외로움이 바로 국민의 마음”이라며 이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촛불집회 상황을 거론하며 “또다시 공안정국을 조성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생긴다.”면서 “대통령님은 그때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님은 촛불이 꺼지는 순간 돌변했다. 약속을 저버리고 검찰·경찰 등을 동원해 국민의 입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님 주위에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이유 때문인지 대통령님께서는 다시 공권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님께서 국민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공안통치의 유혹에 빠지면 무서운 재난이 우리를 덮칠 것이며, 나는 그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또 “미디어 관련법 등 다수의 힘으로 관철시키려는 이른바 MB법들이 국민의 합의로 처리되도록 결단해달라.”면서 “너무나 외로웠던 노 전 대통령의 마음, 너무나 서러운 국민의 마음을 받아줘야 하며 국민을 또다시 부엉이바위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09-06-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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