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신업계 태풍의 눈 ‘합병 KT’
수정 2009-05-30 00:54
입력 2009-05-30 00:00
3만8000명 인해전술 마케팅 예고
합병에는 구조조정이 일반적이지만 이석채 회장은 합병반대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3만 5000여명의 KT직원에다 3000여명의 KTF 직원까지 더해져 직원은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KT는 3만 5000명의 인건비로만 2조 6149억원을 사용했다. 매출 11조 7849억원의 22.2%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직원수가 4400여명에 불과하다. 매출은 KT와 비슷한 11조 6750억원에 인건비로 4768억원을 사용해 인건비 비중이 4.1%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 직원 1580여명을 더한다고 해도 KT의 몸집에는 따라갈 수 없다.
인건비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직원수가 부담이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많은 직원을 마케팅 현장에 동원할 수 있다면 직원수가 많다는 것은 든든한 우군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최근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 사업부서의 인력 3000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현장인력이 늘어난 뒤 옛 전화국인 KT플라자에서 휴대전화 가입자 마케팅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측도 이같은 인해전술식 마케팅에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물론 SK브로드밴드 등 통신계열사, 나아가 SK그룹 계열사도 동원할 수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집전화 등 통신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러설 수 없는 영업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5-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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