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00조 급여계좌 잡아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05-20 00:46
입력 2009-05-20 00:00

은행·증권사 차별화 서비스 경쟁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연간 400조원에 이르는 급여계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은행 예금을 빼내려는 증권사와 이를 사수하려는 은행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현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의 기본인 CMA를 판매하는 증권사는 모두 25곳이다. 계좌 수는 850만개, 계좌 잔액은 38조원에 이른다. CMA 총잔액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40조원 시대도 멀지 않았고,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증가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CMA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CMA는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도 다른 증권사보다 한 달여 빠른 7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CMA에 체크카드 기능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3개월 이상 급여이체시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까지 늘려주는 혜택도 주고 있다. 대우증권 CMA는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증권사 CMA 중 유일하게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CMA 잔액이 2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들 역시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공격적 움직임에 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AMA 플러스 통장’을 출시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CMA보다 높은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금액과 상관없이 첫 예금 후 한 달이 넘으면 연 4.1%의 고금리 혜택과 더불어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국민은행은 평균 잔액 100만원 이하에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 통장인 ‘KB스타트통장’을 선보였다. KB카드나 공과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으면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2009-05-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