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 리딩뱅크 전북은행
수정 2009-05-18 00:40
입력 2009-05-18 00:00
지역주민 대출 실적이 영업점 평가 최고 기준
상품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서브크레딧론 대출 대상은 20~50세 사이의 직장인, 주부, 일용직 근로자, 영세 소상공인 등이다. 최고액도 1000만원 정도에다 금리는 연 13.9~19.9% 수준이다. 보증은 필요없고 대출이나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원금 상환없이도 5년까지 만기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중요한 것은 은행의 의지다. 영업점에 대한 실적 평가에서 서민대출에 50점을 부여했다. 신용카드(30점), 펀드(20점), 요구불예금(20점)보다도 높은 점수다. 자연스레 직원들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발품을 팔아 소액대출에 열중한다. 물론 부실 대출에 대해서는 면책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연체율이 높을까. 지난 4월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98%에 그친다. 카드사 연체율이 3%대인 데 비해 훨씬 좋다. 덩치 큰 은행들의 순이익은 줄줄이 반토막나는 상황인데도 전북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10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늘어났다. 은행의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 3.21%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큰 기업이 없는 지역에서 덩치가 작은 은행으로서는 서민을 상대로 한 소액대출 부분이라는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융 소외 계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하는 것이 지방은행과 지역서민의 상생 전략”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9-05-1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