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날짜 역제의땐 전향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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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18 00:42
입력 2009-05-18 00:00

정부 “개성회담 재개 노력”… 유씨 문제 협의도 계속 요구키로

북한이 지난 15일 개성공단과 관련된 법규와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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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개성공단 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17일 개성공단을 오가는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 통관문 옆의 ‘정지’ 표지판이 남북의 현 관계를 말해주는 듯하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북한이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개성공단 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17일 개성공단을 오가는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 통관문 옆의 ‘정지’ 표지판이 남북의 현 관계를 말해주는 듯하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6일에 이어 일요일인 17일에도 출근,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준비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정부는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협의할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성공단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에 18일 개성회담을 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만큼 북측이 응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북한이 회담 날짜를 바꿔 역(逆)제의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남측 당국자들이 북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며 북한의 회담 참가를 설득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에도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개성공단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북측과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의 일방적인 압박 조치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에 49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논의도 계속 북측에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남측에 전달된 북측의 통지문 내용이 예상보다 강도가 강하고 부정적이어서 남북 개성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마나 다소 희망적인 것은 북한이 이날 남측이 당국간 개성회담실무회담을 제의할 때 함께 전달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수령해 갔다는 점이다. 북측은 14일에는 남측 대표자 명단 수령을 거부했었다.

17일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다는 점과 북측이 보낸 통지문의 내용과 태도를 볼 때 18일 남북 개성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8일 남북 개성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통지문 내용과 태도를 볼 때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늘 입주기업들과 간담회



한편 정부는 18일 오후 7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일방적 선언’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9-05-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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