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본21, 여론조사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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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16 00:40
입력 2009-05-16 00:00

“이상득 정치활동 자제를” 84% “박근혜 무조건 협력해야” 37%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15일 여론조사로 다시 당을 압박했다. 지난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에 ‘전면 쇄신’의 화두를 던진 데 이은 후속 행동이다. 당시 쇄신 요구가 본질을 비켜났다는 비판 때문인지 이번에는 민감한 ‘인사’ 문제를 건드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거취까지 다뤘다.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압도적인 수로 이 의원에게 정치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84.8%나 됐다. 이 가운데 40.2%는 ‘의원직 사퇴’까지 주문했다. ‘큰 문제가 없었으므로 현재처럼 계속 활동’을 고른 응답자는 7.2%에 그쳤다.

민본21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항목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여론을 명분으로 이 의원을 압박하는 결과를 낳았음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 오피니언’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의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조사했다. 신뢰구간은 95%,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짐을 일정 부분 덜어냈다. 응답자의 62.6%는 ‘박근혜 쪽을 포용하지 못한 친이명박 쪽’에 계파 갈등의 책임을 물었다. 친박 책임론을 제기한 응답자는 20.8%였다. 친박계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다 무산된 책임도 친이 쪽에 있다는 응답이 53.6%, 친박 쪽에 있다는 응답은 22.3%였다.

박 전 대표에게는 37.4%가 ‘당에 조건 없는 협력’을 촉구했다. 28.0%는 ‘당 대표로 나서 당무를 관장’하라고 했고, 26.8%는 ‘친이계의 태도에 따라 협력’을 주문했다.

또 응답자의 31.0%는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에서 찾았다. ‘당의 잘못’은 29.6%,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은 28.6%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9-05-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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