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종합검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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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9 00:46
입력 2009-05-09 00:00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한동안 중단됐던 금융감독당국의 은행권 종합검사가 빠른 속도로 재개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8일 당초 올 하반기로 계획되어 있던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다음달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대해 한달간 일정으로 종합검사에 들어간 데 곧바로 이어서다. 은행권의 덩치불리기 싸움 때문에 단기 외화채무가 늘어 금융위기를 더 키웠다는 김종창 금감원장의 경고 발언이 계속 있었던 터여서 어느 때보다 검사의 강도와 수준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두고 자료 수집 등 사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있었던 당시 부채담보부채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문제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어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당시 파생상품 투자로 투자금의 70~80% 이상이 손실났다는 얘기가 있다.”라면서 “꼭 누구의 책임 문제를 따진다기보다 그 정도 손실이면 당시 투자 과정이나 판단의 문제를 어차피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시 파생상품에 대한 정보 수준과 투자결정 과정, 또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감독문제 등도 동시에 본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SC제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이후 검사를 중단했다. 금융위기 극복이 먼저라는 명분 때문이다. 신한·우리은행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외환·국민·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종합검사가 이어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5-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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