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박 서툰 영어로 “구조해 달라”
수정 2009-05-05 00:44
입력 2009-05-05 00:00
북한 화물선 다박솔호의 선원들이 4일 해적을 퇴치해 준 청해부대의 링스 헬기에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때 소말리아 해적선은 북 화물선 3.2㎞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진한 선글라스를 낀 우리 해군의 저격수가 사격 자세에 들어가자 해적들은 10분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링스 헬기는 해적선이 다박솔호로부터 완전히 멀어질 때까지 위협 비행을 했다.
다박솔호 선원들은 1분45초 동안 진행된 세 차례 교신에서 모두 네 차례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날 소말리아 해역에서 뜻하지 않게 이뤄진 남북간 교신은 반가움과 감사함이 묻어나는 인사로 끝났다.
북 화물선의 이름인 다박솔은 가지가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를 가리키는 ‘다복솔’의 사투리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선군정치의 출발점으로 삼은 1995년 새해 첫날 시찰한 부대의 이름도 ‘다박솔 중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09-05-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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