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비상] 행사 앞둔 지자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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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4 00:30
입력 2009-05-04 00:00
5월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를 눈앞에 둔 지방자치단체들은 신종플루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모아야 할 시기에 행사를 강행하자니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니 준비과정에 들어간 엄청난 인력·예산의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경북 등 신종플루 의심·추정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다중 집합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오는 12~15일 4일간 경산실내체육관 등 경산지역 일원에서 ‘제4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경산시는 예산 100억여원을 이미 투입했거나 집행 중에 있다. 시는 이번 체전 기간에 도내 23개 시·군 선수 및 임원진 1만 400여명과 각급 기관·단체 회원 등 3만여명이 경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확산 추세에 있고, 특히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체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도체육회는 보건당국의 판단과 대책에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경우 행사 연기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천에서 개최된 경북도민체전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3주 정도 연기되는 바람에 10억원 이상의 예산낭비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제주도도 5일까지 계속되는 황금 연휴 기간에 목표 국내외관광객 15만명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는 관광객 관리를 위해 비상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신종플루 불똥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 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신종플루 사태가 터져 참으로 당혹스럽다.”면서 “경북도 및 경산시 등과 함께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해 수시로 신종플루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등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05-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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