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행 “적자 탈출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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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1 02:32
입력 2009-05-01 00:00
국내 대기업과 은행들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수신액이 각각 줄고 있어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30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40위 대기업(금융업종과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102조 2864억원, 영업이익은 2조 804억원이다.

전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9.1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2006년 4분기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환율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면 영업이익 급감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4.9% 급감했으나 전분기의 3000억원 적자 늪에서는 탈출했다. 문제는 수신 감소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농협 7개 주요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4조 2234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 8988억원(0.3%) 감소했다. 반면 올 들어 넉 달 동안 원화대출 잔액은 15조 8274억원 증가해 유동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려고 위험자산인 중소기업대출 증가분만큼 안전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 부동산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거품이 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9-05-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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