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수출때 400원은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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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23 00:22
입력 2009-04-23 00:00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000원어치를 생산하면 부가가치는 고작 401원이다. 핵심 버팀목인 수출도 예외는 아니어서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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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치를 수출하면 국내에 떨어지는 부가가치는 600원에 불과했다.

쪼그라진 부가가치 중에서도 근로자 몫은 갈수록 줄고 있다. 경제 체질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의미다.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서비스업 등 내수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계수는 0.600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원어치 상품을 수출했을 때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임금, 영업잉여 등)가 600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모두 해외로 빠져 나갔다.

2000년에는 633원어치가 남았으나 2005년 617원, 2006년 609원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 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6년 0.391에서 2007년 0.400으로 상승했다. 수출을 하면 할수록 원자재 등의 수입도 늘어나 그만큼 소득이 해외로 빠져 나간다는 의미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다 보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전 산업의 평균 수입 투입 비중은 2006년 13.0%에서 2007년 13.6%로 높아졌다. 특히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같은 기간 21.9%에서 22.6%로 올랐다. 수입 투입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전 산업의 부가가치율도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0.1%에 그쳤다. 이는 10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가 401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부가가치 구성 항목을 보면 회사가 가져가는 영업잉여 비중은 29.1%에서 29.6%로 상승한 반면 피용자보수는 47.0%에서 46.8%로 떨어졌다.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고용 사정이 악화된 탓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4-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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