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박 미하일 모스크바 국립대 공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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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18 00:52
입력 2009-04-18 00:00
러시아에 한국학을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박 미하일(92·한국명 박준호) 모스크바 국립대 공훈교수가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박종효 모스크바 국립대 한국학센터 교수가 17일 알려왔다.

고인은 한인 2세로 러시아에서는 물론 유럽과 전세계적으로도 한국사학자로서 명성이 높았다. 50년에 걸쳐 ‘삼국사기’를 러시아어로 번역했으며, 1991년 모스크바 대학교 부설 한국학센터를 창립하는 등 평생 한국사를 교육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특히 고인은 초대 전 소련 고려인 회장으로서 옛 소련지역 고려인의 단합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협력에 공헌했다. 이후 옛 소련이 붕괴 된 이후 서거 직전까지는 러시아 고려인협회 명예회장으로 두 나라 우호협력과 남북의 평화적 대화에 힘썼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옛 소련시대 최고회의 간부회의로부터 명예훈장을 비롯한 10개의 각종 공로 훈장과 메달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199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9년 KBS 해외 한민족상을 수상하였다.

발인은 4월18일 모스크바대학교 교정, 장지는 모스크바 고려인 전용묘지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4-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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