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슬림화 vs LG 고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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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18 00:44
입력 2009-04-18 00:00

이달말 LED TV대전… 업체들 승부 걸 기술은

삼성의 ‘수성(守城)’이냐, LG의 ‘역전’이냐.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에 먼저 뛰어든 삼성전자와 뒤따라 잡으려는 LG전자 간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파브 LED TV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LED TV 마케팅에 들어간 데 이어 LG전자도 이달 말 LED TV를 출시한다. 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패널(LCD) TV에 사용되는 화면 뒤의 광원을 일종의 형광등인 냉음극형광램프(CCFL)에서 ‘빛을 내는 반도체’라 불리는 LED로 바꾼 차세대 제품이다. LED TV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고, 소비전력도 줄일 수 있고 TV를 더 얇게 만드는 데도 유리하다.

●삼성 브라질·중동서 초반 돌풍

지난달 LED TV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초반 돌풍에 힘입어 이달에는 브라질과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까지 전세계에서 출시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좋아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LED TV로 ‘글로벌 1위 TV’라는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에도 삼성은 240헤르츠(㎐)의 새 LED TV를 내놓는다. 삼성은 최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려 압도적인 1위가 되겠다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LED TV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선제공격을 당한 LG전자도 이달부터 대반격에 나선다. 이달 말 42·47·55인치 LED TV를 잇따라 내놓고 7월에는 1~2종의 신제품을 추가한다.

삼성전자가 얇은 두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화질에 승부를 걸고 있다. 신제품들은 240㎐(1초에 화면이 240번 바뀌는 것) LED TV들이다. 또 LCD 뒷부분에 LED 소자를 바둑판처럼 촘촘히 배치한 ‘직하형(Direct type)’을 채택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최근 “LED TV는 사실 LCD TV의 한 종류인데, LED TV라는 명칭은 소비자를 오도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LG는 ‘TV는 화질’이다.”고 강조했다.

●LG 공격적 가격정책 선보일 듯

LG는 특히 가격도 공격적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42인치형은 300만원대 초반, 47인치형은 400만원대 초반, 55인치형은 600만원대 초반에 결정해 삼성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체의 한 관계자는 “불과 한 달 정도 차이지만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 효과에 어느정도 성공한 만큼 LG전자가 어떤 차별화된 마케팅을 들고 나와 반격에 나설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4-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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