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주택담보대출 다시 고삐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04-18 00:44
입력 2009-04-18 00:00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신규 주택담보 대출을 옥죄고 있다. 국민은행은 17일 “각 지역본부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목표를 초과한 지점은 신규 대출 취급 때 일선 영업점 차원이 아닌 본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은행 측은 “올해 들어 다른 은행들이 주택대출을 자제하면서 국민은행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속도 조절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 가액 산정 때 적용하는 임대차 보증금 한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을 억제해 왔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자 본부승인 카드를 꺼낸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속속 본부 승인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여기에는 중소기업 대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대출 증가액의 45%를 중기 대출로 맞추기로 정부와 약정(MOU)을 맺은 상태다. 이 비율을 맞추려면 전체 대출 증가액에 비례해 중기 대출도 그만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중기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신규 중기대출 수요 발굴도 쉽지 않아 가계 대출을 축소하는 고육지책으로 중기 대출 비중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4-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