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공개는 고교등급제 명분쌓기”
수정 2009-04-17 00:26
입력 2009-04-17 00:00
최근 5년간 수능에서 하위권을 맴돈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상위권 학생들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보다 성적이 더 열악하게 나온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중등교육과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자체 원인 분석에 나섰다. 교육감이 공석이라 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마련한 학력증진종합대책을 토대로 장학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학력증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위권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시내 우수 학생 200~250명만 따로 뽑아 논술 심화학습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충남지역의 한 여고 교사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가뜩이나 외면받는 지방 공교육에 타격이 올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부산 J여고 김모(41) 교사도 “교원의 열정 등만 강조해 현장에 책임을 넘기면서 고교등급제의 명분을 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2009-04-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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