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 성적 지역간 불균형대책 뭔가
수정 2009-04-16 00:56
입력 2009-04-16 00:00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와 제주지역의 성적은 우수했지만 인천·충남·전북 지역의 성적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2개 시·군·구 가운데 상위 20곳을 추려보니 서울과 광역시의 구와 시 지역이 85.5%, 군 지역이 14.5%로 대도시 학생들이 시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점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시·도 간에는 영역별로 6∼14점, 시·군·구 간에는 33∼56점, 학교 간에는 57∼73점의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평준화 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는 26∼42점으로 나타나 평준화 지역 내에서도 학교간 수준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현재의 평준화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느냐 하는 논란을 촉발시켜 평준화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것이다. 시·도별 성적 공개에 이어 시·군·구와 학교별 공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우리는 수능 성적 공개로 학교 서열화와 입시경쟁이 심화되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수능 성적이 낮은 곳으로 나타난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질 낭패감과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성적이 낮은 곳은 진학 기피지역이 될 것이다. 자율경쟁은 더욱 심화돼 학교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할 것이다. 교육당국은 이번에 확인된 지역간 성적 불균형을 줄일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그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2009-04-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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