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제재수준따라 석방시기 정할 듯
수정 2009-04-04 01:24
입력 2009-04-04 00:00
북한이 지난달 17일과 30일 각각 북한에 불법 입국했거나 북한법을 어긴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여기자 2명과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하면서 ‘인질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유씨를 3일로 5일째 억류, 조기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북한이 ‘인질외교’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힌 것은 대미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여기자 2명의 억류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와 자체적 대북 지원 중단 등 대응 조치를 취할 문제이지, 여기자 2명 억류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북한이 로켓 발사 후 일정 기간 이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 그 과정에서 석방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여기자들을 데려가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이날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하고자 방북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을 허용한 것 자체가 사태를 어렵게 끌고가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북측은 남측 책임자로부터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약속을 받은 뒤 수일 내 벌금형과 추방 형태로 풀어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9-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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