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강금원·박연차 대질 검토
수정 2009-04-03 01:10
입력 2009-04-03 00:00
검찰은 APC 계좌 흐름을 분석해 500만달러의 종착지를 확인한 뒤 박 회장과 연씨를 불러 돈의 성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500만달러에 대해 박 회장은 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 종잣돈이라고 밝힌 반면, 연씨는 해외 투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해 박 회장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과 강 회장은 2007년 8월 서울의 S호텔에서 박 회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에게 500만달러를 보내는 이유와 전달 방법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소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두 전직 국회의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박 전 의장은 2002∼2004년 16대 국회 후반기에, 김 전 의장은 2004∼2006년 17대 국회 전반기에 각각 국회의장을 지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날 구속기소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12월 중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박 회장으로부터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50만원권 200장)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9-04-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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