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영웅들 “주말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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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27 01:12
입력 2009-03-27 00:00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을 이끈 김인식(6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의 아쉬움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김 감독은 대표팀과 함께 25일 밤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에서 “하필이면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고 졌다는 게 분해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지시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러지 못해 결과가 안 좋으면 가르치는 사람의 책임이다.”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 선수들은 정확한 선구안뿐만 아니라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근성과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우수했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강국 선수들을 월등히 앞섰다.”고 평가했다.

주장 손민한(롯데)은 선수를 대표해 “선수들이 똘똘 뭉친 팀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WBC에서까지 한국야구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고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해산, 26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부분이 하루나 이틀 정도 쉰 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주말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27일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나설 전망.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 등의 소속팀인 한화측 관계자는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주말 홈 시범경기에 WBC 영웅들을 부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의 김성근 감독은 대표팀 6명(박경완·정대현·이승호·정근우·최정·김광현)에게 모두 롯데와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부산으로 내려올 것을 지시했다. 하루빨리 복귀하는 게 되레 본인들에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청와대 오찬 덕에 부산의 ‘현장’에 즉시 투입되는 상황은 면했지만 이튿날 문학구장에서 가질 팀 훈련은 물론 시범경기에도 예외없이 출전하게 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9-03-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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