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통치’
수정 2009-03-26 00:44
입력 2009-03-26 00:00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사진 공개 후 일부에선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신체활동이 줄면서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북한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예년의 3배 수준인 40회로 역대 최다(最多) 기록이란 점에서 북측이 다른 의도를 갖고 사진을 공개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5일 “최근 북한의 언론매체를 통해 식당과 음식에 관심을 쏟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는 점과 부쩍 늘어난 공개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척해진 모습의 김 위원장 사진은 고혈압과 당뇨, 복부 비만 등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건강 관리를 통해 살을 뺐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3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건강 관리를 통해 비만 등 건강 문제가 많이 개선됐음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최근 활발해진 현장지도 보도와 사진 공개 시기가 맞물렸다는 점에서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후 후유증을 보여 준다기보다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음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이용,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고도의 ‘사진정치’를 벌여 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9-03-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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