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쉽다, 그러나 잘했다
수정 2009-03-25 00:54
입력 2009-03-25 00:00
당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야구계 인팎에서는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선수단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프로팀 감독 두 사람이 잇따라 거절한 데다 투타에 중심이 되어주리라 믿은 박찬호·이승엽 등 여러 선수가 소속팀 또는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대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기에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들을 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젊은이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위대한 도전’을 거듭해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 어찌 한국의 젊은 힘을 만방에 떨쳤다고 치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제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정치권의 치졸한 행태는 쳐다보기도 싫은 지경에 이르렀다. 또 ‘박연차 리스트’ ‘장자연 리스트’에서 보듯 기득권층의 타락상은 극에 달했다. 이런 현실에서 야구대표팀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 그리고 용기를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개개인이 힘을 그러모아 사회 각 부문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2009-03-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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