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베른학교 가명 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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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23 01:08
입력 2009-03-23 00:00
│파리 이종수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셋째아들인 김정운이 스위스의 베른국제학교에 다닐 때 ‘박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위스의 프랑스어 시사주간지 레브도는 지난 5일 ‘수습 독재자가 베른지방 독일어를 말하다’라는 기사에서 김정운의 베른국제학교 재학시절의 생활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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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셋째아들 김정운의 베른국제학교 시절의 생활상을 스위스 시사주간 레브도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맏아들인 정남(38)과 둘째 정철(28), 정운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셋째아들 김정운의 베른국제학교 시절의 생활상을 스위스 시사주간 레브도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맏아들인 정남(38)과 둘째 정철(28), 정운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겨울엔 금요일마다 스키 즐겨

이에 따르면, 김정운은 1983년 1월8일생으로 겨울이 오면 금요일마다 친구들과 알프스 츠바이짐멘 또는 그린델발트에 가서 스키타기를 즐겼다고 한다. 베른국제학교는 주 스위스 북한 대사관에서 몇백m 거리에 있다.

론 슈워츠 체육교사는 김정운에 대해 “떠날 당시 9∼10학년이었다.”며 “농구부·수영부 활동을 했고,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팀워크를 이루는 데는 강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어 “미국 농구선구였던 마이클 조던과 액션배우인 장 클로드 반담을 무척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운은 1998년 15세 때 스위스를 떠났다.

당시 교장이었던 다비드 카틀리는 김정운에 대해 “솔직한 아이였고 친구들 간의 다툼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아이였다.”며 “친구들 중에 미국 외교관 자녀들이 많았다.”고 들려줬다.

●내성적… 팀워크 조성 강해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운은 가끔 단어를 찾기는 했지만 영어를 쉽게 따라잡았고, 독일어와 프랑스어도 배웠다고 한다. 이들은 김정운이 학교 단체여행에도 적극 참가했다고 전했다. 당시 베른국제학교에는 40여개 국가의 280여명이 다녔는데 절반가량이 외교관 자녀였다.

수업을 마치면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운을 픽업하러 왔는데 당시 학교 친구들은 그의 아버지가 ‘대사관 운전기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베른국제학교 경영진들은 말했다.

김정운의 급우였던 한 일본 학생은 김정운의 아버지가 북한 정부의 최고위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기억했다.

익명을 요구한 김정운의 다른 친구는 일종의 보디가드로 보였던 ‘광철’이라는 북한 학생이 김정운과 늘 함께 다녔다고 증언했다. 슈워츠 교사는 “광철은 체격이 좋고 무뚝뚝했으며, 그를 도와서 학생들과 함께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2009-0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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