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멘참사’, 해외여행 안전 재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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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17 00:52
입력 2009-03-17 00:00
예멘의 관광지 세이윤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테러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멘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인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참사가 무고한 관광객들의 생명을 겨냥한 테러로 밝혀진다면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예멘의 수도 사다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던 외교부는 이번 참사로 예멘 전 지역을 여행제한 지역으로 등급을 조정했다. 참사가 발생하자 정부와 여행업계가 여행위험지역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예멘에서는 지난해 8월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 앞서 1월에는 벨기에 여행단이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행업계가 여행상품을 판매하면서 이런 여행위험 지역이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미리 알렸는지 따져볼 일이다. 제대로 알렸으면 참사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참사를 해외여행객의 안전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우리는 본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관광객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광객들의 안전에는 정부 당국, 여행업계, 관광객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 당국은 여행업계 관리감독 강화로 관광객 안전 보완조치를 강구해 나가기 바란다. 테러행위에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 우리 국민을 타깃으로 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2009-03-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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