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일괄 만기연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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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14 00:00
입력 2009-03-14 00:00
대기업 대출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처럼 만기를 일괄 연장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 반응을 밝혔다. 은행권도 난색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3일 “대기업은 잉여자금이 많고 만기연장에도 현재 문제가 없다.”며 “중소기업처럼 일괄적인 만기연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는 대기업은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자구노력을 전제로 만기연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상장 대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71조원 가운데 51조원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자금”이라며 “만기를 연장해 주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요구했다.



은행권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대기업 대출은 만기가 돌아오면 지금도 연장을 잘해주고 있다.”면서 “은행이 대기업 여신을 회수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대출 받아 유동자금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많은데 그때는 투자를 안 하고 이제 와서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연장 요구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투자 위축 책임을 은행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3-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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