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에는 금성이 초승달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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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12 00:00
입력 2009-03-12 00:00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올려다본 서쪽 하늘에는 여느 때처럼 금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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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3주 뒤면 지난해 여름 끝자락부터 매일 초저녁 서쪽하늘 높이 떠올라 밝게 빛나던 금성을 볼 수 없게 된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최근 전했다.이미 지난 주부터 태양 쪽으로 현저히 떨어지던 금성이 춘분인 20일을 전후해 아예 지평선에 잠기다시피 하게 되는 것.23일부터 27일 사이에는 금성이 초승달처럼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01년 이맘때 금성이 자취를 감춘 것과 같다.1993년에도 같았고 1985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7일 금성은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뒤 3시간 안에 저녁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12일에는 2시간 뒤에 나타나고 21일이 되면 태양이 사라진 지 1시간 만에야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마침내 25일에는 팔을 들어 지평선을 가리켰을 때

불과 9도 각도에서 나타나게 된다.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시간도 30분으로 줄어든다.

 금성이 이렇게 태양이 지는 방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이 행성이 27일 연출할 내합(inferior conjunction)현상 때문이다.지구궤도 안쪽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금성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27일 사이엔 금성이 초승달처럼 지구에서 보이게 된다.금성이 태양의 북쪽을 8도 각도로 통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지구에선 해가 진 직후 사위가 조금 밝았을 때 태양이 지는 방향의 오른쪽에서 가장 잘 관측된다고 스페이스 닷컴은 전했다.이때 금성의 크기는 달의 30분의 1 정도이고 상당히 밝은 편이어서 성능 좋은 쌍안경은 물론,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12일 저녁부터라도 날마다 관찰,금성의 변화를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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