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끼·쥐머리 청동상 낙찰받은 중국인 “경매대금 지불 안할것”
수정 2009-03-03 00:54
입력 2009-03-03 00:00
중국 문화부가 약탈된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해 2002년 설립한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1860년대에 약탈한 문화재이기 때문에 낙찰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또 “모든 중국인들이 당시 이렇게 행동하고 싶었을 것이며 다행히 내게 낙찰 기회가 와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찰자가 대금 지불을 거부함에 따라 주최측 및 소장자측의 대응과 두 유물의 향후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뉴셴펑(牛憲鋒) 해외문물환수기금 부총간사는 “우리 기금은 입찰에 참여하면서 엄청난 압력과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그러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매를 유찰시키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매에서 2점의 유물이 익명의 전화입찰자에게 낙찰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낙찰자의 신원과 관련,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앞서 차이는 2006년에도 홍콩에서 열린 명나라 시대의 불상 경매에 참여해 1억 1600만 홍콩달러(약 234억원)에 낙찰받는 등 희귀 중국 문화재 회수에 진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stinger@seoul.co.kr
2009-03-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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