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축소… 협력업체 ‘이중고’
수정 2009-02-28 00:46
입력 2009-02-28 00:00
가동 중단 장기화에 노조선 임금인상 요구
27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2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기간을 5공장과 같은 3월6일까지 연장한다. RV차종 투싼을 만드는 2공장은 당초 26, 27일만 휴무하려고 했다.
울산 2공장은 지난해 말 혼류(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동시 제작하는 방식) 설비 공사를 위해 15일간 쉰 데 이어 이달에도 야간조가 2주간 휴무했다. 협력업체들은 이같은 현대차의 잇단 휴무로 심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기본급 대비 4.9%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안을 각 사업장에 보내는 등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지난 연말 이후 매월 2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고,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연간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며 “4.9%의 임금인상 요구안은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불황으로 부도와 휴·폐업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자동차 금형제품 생산업체 D사와 기계용 커버 제조업체 T사 등이 부도처리됐고, 휴·폐업을 검토하는 업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지역의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는 1차 40여곳과 2차 300~400여곳에 이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02-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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